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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킨케어 제품 성분 제대로 읽는 법 (전성분 해석, 알레르기 유발 성분, EWG 등급)

by 풍하a 2025. 3. 24.

소개

화장품을 고를 때 우리는 종종 “민감한 피부에도 사용 가능”, “피부과 테스트 완료” 같은 문구를 믿고 제품을 고릅니다. 하지만 정말 믿을 수 있는 판단 기준은 ‘성분표’에 있습니다. 모든 화장품 용기 뒷면에는 전성분이 적혀 있는데,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다면 내 피부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눈이 생기고, 불필요한 트러블도 줄일 수 있습니다. 이번 글에서는 스킨케어 제품의 전성분을 읽는 방법부터, 주의해야 할 알레르기 유발 성분, 믿을 수 있는 EWG 등급까지 실용적으로 소개해드릴게요.

스킨케어 제품 성분 제대로 읽는 법 (전성분 해석, 알레르기 유발 성분, EWG 등급)
스킨케어 제품 성분 제대로 읽는 법 (전성분 해석, 알레르기 유발 성분, EWG 등급)


1. 전성분표 보는 법: 첫 줄부터 보는 습관

화장품의 성분표는 단순한 나열이 아닙니다. 성분 함량 순서대로 표기되는 구조로, 첫 번째부터 세 번째 줄까지가 제품의 핵심 성분이자 피부에 가장 큰 영향을 줍니다.

✔ 전성분표 읽는 기본 공식

  1. 첫 3~5개 성분 확인
    • 대부분의 화장품은 **정제수(물)**를 가장 먼저 사용하며, 다음으로 함유량이 많은 보습제, 활성 성분 등이 이어집니다.
    • 예를 들어, ‘정제수 – 글리세린 – 부틸렌글라이콜’이라면, 보습을 기반으로 한 제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.
  2. 활성 성분은 끝에 있을 수도 있다
    • 레티놀, 아하, 바하, 병풀 추출물 등은 극소량으로도 효과가 크기 때문에 리스트 마지막 부분에 있어도 의미가 있습니다.
  3. 의미 없는 천연성분 나열 피하기
    • 어떤 제품들은 성분 끝에 ‘라벤더 추출물, 로즈워터, 오렌지껍질오일’ 등을 쭉 나열하며 자연 유래를 강조하지만,
      실제 함량은 0.01%도 안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. 단순 마케팅일 수도 있으니 함량 순서를 눈여겨봐야 합니다.

2. 주의해야 할 알레르기 유발 성분

피부는 예민한 생체 기관이기 때문에, 성분 하나에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. 특히 민감성 피부, 아토피, 여드름 피부는 자극 가능성이 있는 성분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
✔ 대표적인 주의 성분 목록

  1. 향료 (Fragrance, Parfum)
    • 전성분에 '향료'라고만 적혀 있을 경우, 수십 가지 화학 향이 혼합된 것이며 성분 공개 의무도 없습니다.
    • 민감성 피부라면 무향 또는 에센셜오일 기반 향 사용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.
  2. 에탄올(Alcohol Denat.)
    • 사용감이 산뜻하고 빠르게 흡수되게 하기 위해 자주 쓰이는 성분이지만,
      지속적인 사용은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고 건조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  3. 합성 색소 (CI로 시작하는 코드들)
    • 대표적으로 CI 19140(타르색소), CI 42090 등이 있으며, 색을 내기 위해 첨가되지만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  4. 페녹시에탄올(Phenoxyethanol)
    • 방부제로 널리 사용되며, 1% 이하로 사용 시 안전하지만 일부에게는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.
  5. 파라벤(Paraben)
    • 메틸파라벤, 부틸파라벤 등으로 표기되며, 호르몬 교란 우려가 있어 가급적 무파라벤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.

✔ 숨겨진 이름 주의

일부 자극 성분은 다른 이름으로 표기되기도 합니다. 예를 들어, Sodium Lauryl Sulfate는 강력한 계면활성제로 피부 자극을 줄 수 있는데, '클렌징폼'이나 '샴푸'에 자주 들어갑니다. SLS-Free 라는 표기가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.


3. 믿을 수 있는 기준: EWG 등급 보는 법

EWG(Environmental Working Group)는 미국의 비영리 환경단체로, 화장품 성분을 안전성 기준으로 분류한 데이터를 제공합니다. 각 성분을 1~10등급으로 평가하며, 수많은 브랜드들이 ‘EWG 그린 등급’을 앞세워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.

✔ 등급별 의미

  • 1~2등급 (그린): 안전성이 높아 일반적으로 피부 자극이 거의 없는 성분
  • 3~6등급 (옐로우): 민감한 피부에 자극이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 필요
  • 7~10등급 (레드): 피부 자극 및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고위험 성분

✔ EWG 등급만으로 판단하면 안 되는 이유

  • EWG 등급이 낮다고 해서 무조건 ‘좋은 성분’은 아닙니다.
    예: 레티놀은 EWG 9등급으로 위험 성분이지만, 노화 개선 효과는 입증된 성분입니다.
    즉, 성분의 농도, 사용 부위, 피부 타입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며, 단순 수치에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.

✔ 활용 팁

  • ‘EWG 그린 등급’만 포함된 제품을 원한다면, 전성분 전체가 EWG 1~2등급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  • 신뢰할 수 있는 EWG 기반 앱: 화해, INCI Decoder, Think Dirty 등을 통해 성분 분석이 가능합니다.

4. 나에게 맞는 성분 찾는 법 & 실전 팁

성분을 읽고 알았다고 해서 끝이 아닙니다. 내 피부에 맞는 성분을 찾는 것이 진짜 핵심입니다. 아래의 실전 팁을 참고해보세요.

✔ 피부 타입별 추천 성분

  • 건성 피부: 히알루론산, 세라마이드, 글리세린, 스쿠알렌
  • 지성 피부: 알란토인, 티트리오일, 나이아신아마이드, 병풀
  • 민감성 피부: 판테놀, 시카, 오트밀 추출물, 아줄렌
  • 여드름 피부: 살리실산(BHA), 아젤라익산, 티트리, 니아신아마이드
  • 노화 피부: 레티놀, 펩타이드, 비타민C, 콜라겐

✔ 구매 전 확인하는 습관

  1. 샘플 먼저 써보기
    • 전성분이 좋아 보여도, 실제 내 피부에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. 샘플을 사용해 트러블 유무를 확인해보세요.
  2. 피부 일기 쓰기
    • 어떤 제품을 썼을 때 어떤 반응이 있었는지 기록하면, 특정 성분과의 상관관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.
  3. 1~2가지 성분만 바꿔 테스트
    • 전 제품을 바꾸기보다는, 한 번에 한 가지 성분만 바꿔보며 반응을 체크하는 것이 안정적입니다.

결론

이제 더 이상 ‘유명하니까, 광고를 봤으니까’가 제품 선택의 기준이 되어선 안 됩니다.
진짜 나에게 맞는 화장품을 찾기 위해서는 성분을 읽고, 이해하고, 나의 피부와 비교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.

전성분표를 분석하고, 자극 성분을 피하고, 안전한 EWG 등급을 참고하는 것만으로도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고 만족도 높은 제품을 고를 수 있습니다. 물론 성분 하나만으로 모든 걸 판단할 수는 없지만, 제대로 된 기준을 갖는 것만으로도 피부는 변하기 시작합니다.

당신의 피부는 정직합니다. 좋은 성분, 나쁜 성분에 확실히 반응합니다.
이제는 감이 아닌, 기준을 가지고 제품을 선택해보세요. 그 작은 습관 하나가 건강한 피부의 시작입니다.